2018. 09. 28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루카 9,18-22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당신이 물으시거든>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당신을 따라 당신처럼 살고 죽음으로써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답을 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벗들을 위해 제 목숨을 내어놓음으로써

당신은 사랑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빼앗음과 빼앗김 없는 세상 일굼으로써

당신은 정의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갈라져 싸우는 세상 이음으로써

당신은 화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사랑과 정의와 화해를 삶으로써

당신은 평화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착한 벗들에게 밝은 웃음 지음으로써

당신은 기쁨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슬픔에 젖은 벗들의 눈물 닦아줌으로써

당신의 위로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억눌린 벗들을 일으켜 세움으로써

당신은 해방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갇힌 벗들의 사슬을 끊음으로써

당신은 자유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외로움에 지친 벗을 품음으로써

당신은 연대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어둠을 사르는 작은 불쏘시개 됨으로써

당신은 빛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죽어가는 작은 벗들을 돌봄으로써

당신은 생명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벗을 살리기 위해 나를 내어놓음으로써

당신은 아름다운 죽음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죽음의 세력에 당당히 맞섬으로써

당신은 죽음을 이긴 부활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줌으로써

당신은 하느님이라고 응답하게 하소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이 물으시거든

당신을 따라 당신처럼 살고 죽음으로써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답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