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01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마태오 13,44-46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하늘나라를 찾는 벗에게>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마태 13,45)

 

사랑하는 벗이여,

 

우리 함께

하늘나라를 찾아

삶의 첫날 내디딘 발걸음

삶의 마지막까지 멈추지 말아요

 

밭에 깊숙이 숨겨진 보물 같은

하늘나라가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점점 짧아지는 듯하면

조바심도 날 거예요

 

이것이 하늘나라인가

저것이 하늘나라인가

묻다 지쳐 포기하고 싶을 지도 모르고

 

이것이 하늘나라야

저것이 하늘나라야

주제넘게 정하려 들지도 몰라요

 

하늘나라가 뭐 대수인가

그냥 하루하루 맘껏 살면 그만이라며

애써 고개 돌릴 지도 모르고요

 

사랑하는 벗이여,

하지만 우리 그러지 말아요

 

하느님도 온전히 알 수 없는 우리가

어찌 그분의 나라를 알 수 있겠어요

다만 찾고 또 찾고 찾아갈 뿐이지요

 

믿다가 의심하기도 하고

의심을 이겨내고 믿으며

하느님을 찾듯이 말이지요

 

따르다 거부하기도 하고

거부하다 따르기도 하며

하느님과 함께 하듯이 말이지요

 

그러니 사랑하는 벗이여,

우리를 보내신 분께로

다시 돌아가야 할 순간까지

하늘나라를 찾지 못하더라도

우리 아쉬워하지 말아요

 

하느님께 물음을 던지고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이

이미 하느님 사람이듯이

 

하늘나라를 찾아

쉼 없이 발걸음 내딛을 때에

우리가 이미 하늘나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