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0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요한 16,12-15 (성령께서 하시는 일)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에>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은

그 자체로 슬픔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면서

할 말을 다하지 못함은

또 하나의 슬픔입니다.

 

떠나는 이가 할 말을 다하지 못함이

남은 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면

남은 이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떠나시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면서

제자들을 떠나시려고 합니다.

 

남아야 하는 제자들의 슬픔과

떠나야 하는 예수님의 슬픔이

너무나도 서럽게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떠나시면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당신 떠난 후 빈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주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떠나신 당신을 생생하게 드러내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당신의 진리를 밝혀주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떠나셔야만 하시는 예수님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남아야만 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선물입니다.

 

예수님과 떨어져 가슴 졸이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뵙고자 갈망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살려는 이들에게

성령께서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에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에

예수님과 하나이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에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주님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성령의 강렬한 이끄심에 힘입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우리는 오늘도 힘차게 따라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