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08.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요한 16,5-11 (성령께서 하시는 일)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죄와 하느님의 심판>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압니다.

정의로운 사람만이 정의를 압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자유를 압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진리를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미움을 먹고 사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감추십니다.

불의로 치장한 사람에게서 정의를 감추십니다.

억압하는 사람에게서 자유를 감추십니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에게서 진리를 감추십니다.

하느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사랑을 말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사람도 정의를 말합니다.

억압하는 사람도 자유를 말합니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도 진리를 말합니다.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증오를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의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억압을

진리라는 이름으로 거짓을

믿고 섬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상 안에 가득한 죄입니다.

 

가끔씩 세상을 바라보면서

슬퍼하며 분노하는 까닭은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진리가

세상 안에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증오가 사랑으로

불의가 정의로

억압이 자유로

거짓이 진리로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증오에게 빼앗긴 사랑을 되찾는 것,

불의에게 빼앗긴 정의를 되찾는 것,

억압에게 빼앗긴 자유를 되찾는 것,

거짓에게 빼앗긴 진리를 되찾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심판은

세상을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창조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심판은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진리를 찾는

착하고 고운 모든 이들에게

슬픔을 이기는 기쁨이며

절망을 이기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