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31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루카 2,22.39-40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예수님의 유년 시절)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사람이 가정을 이루지요>

 

사람이 가정을 이루지요

사람이 서로를 낳고 품으며

사람이 서로를 사람답게 키우는 곳

그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가정은 사람이 있는 곳이지요

하느님 닮아 존엄한 사람들과

그들을 존엄하게 받드는 사람들이

너 나 갈림 없이 우리를 이루는 곳

그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가정은 사람이 자라는 곳이지요

움켜지지 않고 베풀기를 배우고

군림하지 않고 섬기기를 배우고

밀쳐내지 않고 품기를 배움으로써

사람이 사람으로 자라는 곳

그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가정은 사람이 사람다운 곳이지요

온갖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진리와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고

작고 여린 이들을 몸소 돌보며

다른 이를 살리려 기꺼이 죽음으로써

사람이 하느님 닮은 사람다운 곳

그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가정은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곳이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못나고 낮은 사람이나 잘나고 높은 사람이나

그저 사람이기에 바로 사람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사람이 가정을 이루지요

가정은 모두가 사람인 곳이지요

가정은 모두가 사람다울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니 단둘이 살아도 가정이 아닌 곳이 있고

수많은 사람이 모여도 가정인 곳이 있지요

 

사람이 가정을 이루지요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야지요

사람이 사람이고 사람다움으로써

가정을 가정이고 가정답게 가꾸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