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5 대림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11,16-19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아름다운 동행>

 

믿음의 삶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벗들과 어울리는 주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의의 주님의 길을 걷기에

불의를 보며 분노하는 벗들의

노여움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낮은 자로 오신 주님을 따르기에

없는 이와 어울리는 벗들의

소박함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주린 이를 채워주시는 주님을 알기에

고픈 이와 함께 어울려 흥겨워 하는 벗들의

넉넉함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침묵 중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기에

고요한 기도 안에서 세상을 품에 안는 벗들의

따스함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주님을 향해 벗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시선을 벗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벗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험을 끝낸 벗들에게

모두가 겪는 과정이라고 깎아내리지 않으며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일을 해냈다고

격려를 보내는 것입니다.

 

가족을 돌보는 소박한 삶을 일구는 벗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둥지 보듬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침묵 안에서 주님을 찾는 벗들에게

남들과 더불어 살라고 등 떠미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소음 막아주는 방패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낯선 땅에서 피눈물 흘리는 벗들에게

값싼 위로나 허황된 꿈을 말하지 않고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벗들과 어울리는 주님과 함께 하는

주님을 향해 벗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