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02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루카 21,34-36 (깨어 있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닮아

사람의 아들이 기뻐하실 모습으로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버려진 이들 보듬는

따스한 두 손 정갈하게 모아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억울한 피눈물 닦아주는

깨끗한 마음 곱게 다듬어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불의한 이들 깨우치는

당당하고 준엄한 목소리 지니고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참혹한 세상 속 깊이 내달리는

힘찬 두 발로 한걸음에 나아가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아름답고 거룩한 세상 이루려

쉼 없이 달려온 거친 숨소리 모아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나누고 나눠 목숨까지 내어주어

빈 몸 빈 마음 가볍게 날아올라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

 

온 삶으로 닮고 싶던

사람의 아들 만날 설렘 가득 머금고

사람의 아들 앞에 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