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8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루카 21,5-11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다, 재난의 시작)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살고자 하는 살아있는 벗에게>

 

살아있는 것은 그 무엇이든

한 순간도 그대로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조차 느낄 수 없는 미미함에서

천지가 개벽할 듯한 격렬함까지

 

오직 쉼 없이 변함으로써

살아있는 것은 살아있음을 드러냅니다

 

질서를 깨뜨리는 혼란이

새로운 질서로 이어지고

 

생명을 다한 죽음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 것

 

오직 살아있는 것만이 누리는

빼앗길 수 없는 특권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는 벗이여

그러니 진정 살고자 하는 벗이여

 

혼돈을 피하지 맙시다

혁명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대로 있으라고

움직이지 말라고

 

죽음을 강요하는 무리들의

검은 속삭임에 결코 현혹되지 맙시다

 

느슨해진 몸과 마음 곧추세워

부딪히고 깨뜨리고 새로 세웁시다

 

삶은 죽음으로 끝나겠지만

죽어야만 부활을 살 수 있으리니

 

죽음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보다

영원한 삶에 대한 더욱 강렬한 희망으로

 

살고자 하는 살아있는 벗이여

우리 힘차게 또 한 걸음 내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