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6 그리스도 왕 대축일

 

1코린토 15,20-26.28 (죽은 이들의 부활)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그러나 아드님께서도 모든 것이 당신께 굴복할 때에는, 당신께 모든 것을 굴복시켜 주신 분께 굴복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한 사람, 두 가지의 길, 마지막 승리>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합니다.

한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영향을 줍니다.

 

한 사람은 작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곁에 선 누군가와 함께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그리하여 한 사람은 큽니다.

 

한 사람은 결코

한 사람으로 머물지 않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과 함께 합니다.

 

한 사람의 선은

곁에 선 누군가의 선을 낳고

한 사람의 악은

곁에 선 누군가의 악을 낳습니다.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오고

한 사람을 통하여 부활이 옵니다(15,21).

 

한 사람 앞에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함께 걷는 길과 홀로 걷는 길이 있습니다.

사랑의 길과 미움의 길이 있습니다.

나눔의 길과 착취의 길이 있습니다.

섬김의 길과 압제의 길이 있습니다.

상생의 길과 배척의 길이 있습니다.

진리의 길과 거짓의 길이 있습니다.

평화의 길과 폭력의 길이 있습니다.

영광의 길과 오욕의 길이 있습니다.

살림의 길과 죽임의 길이 있습니다(15,22).

 

한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이 가운데 하나를 결단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모든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세대를 넘어 걷고 걷습니다.

 

선이 아니라 악이 승리하기도 합니다.

진리가 아니라 거짓이 승리하기도 합니다.

정의가 아니라 불의가 승리하기도 합니다.

자비가 아니라 무자비가 승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여전히 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마침내 다다를 종말(15,24)까지 걸어야 합니다.

 

마침내 종말의 날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한 권세와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온 누리 모든 이를 하느님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15,24).

죽임의 세력을 파멸시키시고(15,26)

온 누리가 생명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15,28).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한 사람이 악에 맞서 선의 길을 걷습니다.

한 사람이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 걷습니다.

한 사람이 죽어도 다시 살아 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파멸시킬 그 날.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그 날.

 

선이 악을 이길 것입니다.

사랑이 미움을 이길 것입니다.

나눔이 착취를 이길 것입니다.

섬김이 압제를 이길 것입니다.

상생이 배척을 이길 것입니다.

진리가 거짓을 이길 것입니다.

정의가 불의를 이길 것입니다.

평화가 폭력을 이길 것입니다.

살림이 죽임을 이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