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3. 02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마태오 5,17-19 (예수님과 율법)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은 자유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유이십니다.

 

아픈 이를 보듬기 위해

안식일을 깨신 자유이십니다.


의인과 죄인 갈라 세운

아무도 감히 넘지 않은

인습의 벽을 넘으신 자유이십니다.

 

하느님을 구실 삼아

가난한 순례자 먹이 삼는

사제, 율법학자, 환전상들을

채찍으로 내려치신

굴복하지 않는 자유이십니다.

 

성전 안에 감금당한

가진 자의 하느님을

하느님 닮은 사람 안에 다시 모시려

기꺼이 십자가 지신 자유이십니다.

 

살림과 섬김이라는

사랑의 정신은 희미해지고

생기 없는 죽은 문자만 남아

 

하느님과 사람을 갈라놓고

힘없는 선한 사람 죄인으로 낙인찍는

스스로 거룩한 이들에게 빼앗긴 법을

 

빼앗은 이들에게서 되찾아

하느님과 사람을 잇는 일치의 법으로

사람 살리는 생명의 법으로

서로를 섬기는 상생의 법으로 세우시려

 

스스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으신

예수님은 자유이십니다.

 

<하느님 법은

벗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는

십자가에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