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09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태오 11,28-30 (내 멍에를 메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멍에와 짐>

 

예수님께서 곧 오십니다.

설렘으로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 살리려

십자가를 지러 오십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으신 분의

참혹한 죽음을 떠올리니

설렘은 이내 슬픔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너머

부활을 선물하시러 오십니다.

 

팍팍한 오늘은

기쁨 넘치는 내일로 이어지기에

이내 작은 웃음 지어봅니다.

 

가난한 탄생!

처참한 죽음!

찬란한 부활!

 

예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자고 부르십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무리 편해도 멍에는 멍에일진데

기왕이면 멍에를 벗겨주시지 그랬어요.

 

선뜻 부르심에 응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메야 할

살리기 위한 죽음의 멍에

너와 함께 메고 싶었단다.

 

너의 약하고 미미한 도움이

무슨 소용 있을까 말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이

나에게는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니까.

 

그저 나와 함께 함이

너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이 되니까.

 

예수님은 내가 필요하다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가벼워도 짐은 짐일 진데

기왕이면 짐을 내려주시지 그랬어요.

 

마음 한 편의 뿌듯함에도

또 다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어차피 내가 짊어져야 할

부활을 향한 십자가의 짐

너와 함께 지고 싶었단다.

 

너의 두려움 너의 주저함이

오히려 나의 길에 걸림돌 될까

걱정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으로써

나 역시 두려움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갈 수 있으니까.

 

그저 나와 함께 함으로써

너 역시 십자가를 넘어 부활로 나아가니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기꺼이 당신의 벗이 되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