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7. 19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마태오 12,46-50 (예수님의 참가족)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관계>

 

관계는

, 당신, 우리를 엮어주는

소중한 울타리입니다.

 

관계가 있기에

삶은 홀로 걷는 외로운 길이 아니라,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는

가슴 벅찬 따뜻한 여정입니다.

 

관계는

세상 한 줌도 안 되는 작디작은 우리를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으로 만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어찌 보면 관계는

삶의 전부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혈연에 매이고,

아이에서 어린이,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동네, 학교, 직장, 나라,

온 세상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과 고귀한 피조세상의 관계 안에서

우리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습니다.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는 소중합니다.

우리를 있게 한 지난날의 소중한 흔적이고,

지금의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며

완성을 향한 우리 여정의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관계가

그 안에 있는 이들만의 이기적인 울타리가 되고

밖에 있는 이들을 갈라 세우는 배척의 표지가 된다면,

비록 그 안에 있는 이들에게는 생명의 샘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모든 이에게 죽음의 덫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혈연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고 열린 관계에로의 초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가족, 지역, 인종, 국가, 이념, 종교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만 집착하는 이들의,

자신과 관계 맺은 이들만을 사랑하는 이들의

편협하고 왜곡된 생각을 꾸짖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

그리고 하느님과 세상의 중재자라는 사명을 받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이 맺는

이 세상 모든 관계를 포용하는

궁극적인 관계에로의 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