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쓰는 편지 - 옮겨온 글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나보다는 오히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역시 '행복합니다!'로 끝나고 있습니다. 
    사는 일이 아무리 감사하기가 힘들더라도 아름다운 시를 외우듯이 
    항상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가을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게 해 주심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시간까지 기도할 수 있는 건강을 주셔서 행복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감사하면서부터 자주 웃게 되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게 되는 것도 
    감사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감사하는 날부터 또다시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생활화하는 시간부터 어느새 나도 모르게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부터 따뜻해지고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시냇물처럼 
    흐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은 나 혼자 힘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여, 
    모든 것을 잠시 중단하고 당신 앞에 다시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 내 앞에는 당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통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지금 나는 무엇이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잠들기 전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잠들기 전에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일이 아무리 외로워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당신 안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모든 것을 당신의 은총으로 생각합니다. 
    당신의 신앙 안에서 고통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가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쁨이 슬픔에게, 절망이 희망에게 하는 말들을 
    나무와 새들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러나 당신 안에 있는 신앙의 나무도 내가 물을 주고 가꾸지 않으면 
    금세 시들어 버립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물과 비난, 충고와 칭찬도 
    당신 앞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어진 순간순간은 당신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세속적인 욕심과 이기심을 될 수 있는 대로 줄이고, 영적인 소망으로 
    날마다 새롭게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좀 더 겸손한 눈길로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깨어서 기도하겠습니다.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지만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면서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절제하고 마음을 비우겠습니다.
     
    때로는 당신이 나를 더 외롭게 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기도할 때는 좀 더 내 말을 줄이고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참회와 용서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십시오. 
    그동안 나의 게으름과 불충실함을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당신을 향한 모든 일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하는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꽃으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