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구장 사목교서




주님께 바라는 이는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갑니다.”

(이사 40,31)

 

 

1. 주님께서는 지난 2018년에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셨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부터 시작하여 남북정상회담이 거듭되면서 한반도의 분단체제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서울과 평양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아직 내외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여전하기에, 평화의 여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우리들의 기도가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하느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금년 한해도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우리의 가정과 본당 공동체, 그리고 모든 사목 공동체를 맡기며 새로운 해를 시작하도록 합시다.

 

2. 저는 지난 2014년에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사목서한 착한 목자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교구의 고유한 사목환경과 제반 여건들을 고려하여 10년을 내다보며 중장기 사목계획을 작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주요한 사목 방향과 과제들은 이미 이 서한에 제시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사목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소공동체, 청소년사목, 사회사목은 올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10년을 향해가는 여정 안에서도 한해 한해 달라지는 세상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나가며, 우리 교회가 좀 더 중점적으로 또 추가적으로 역점을 두어야 할 사목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사목교서를 준비하면서 사목평의회와 지구 사제모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족화해사목의 심화·발전, 사회보다 일찍 찾아온 교회의 고령사회화를 반영한 노인사목, 보편교회의 관심사이기도 한 난민·이주민사목,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사목 등이 이러한 대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교구청의 각 부서와 본당에서는 착한 목자에서 제시한 사목방향 및 과제들과 더불어 이러한 요청에 대해서도 보다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3.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교구 사목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된 소공동체사목에 있어 소공동체 운동의 정착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될 봉사자 양성의 방법으로 생활다시보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신부님들과 교우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임해주신 덕에 여러 본당에서 생활다시보기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에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방향 모색의 일환으로 시작된 통합사목은 3개 사목국과 함께 이제 조금씩 큰 방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사목도 민족화해 및 난민·이주민에 대한 노력과 병행하여, 거창한 구호보다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On & Off’ 절전 운동 등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침들을 잘 제시해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4.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점점 다양하고 까다로워지는 여건 속에서도 목자로서의 사명을 열심히 또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신부님들과 사목의 모든 동반자들께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또한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앙으로 잘 이겨내고 계시는 교우님들께도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드립니다. 하느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2018년 대림 제1주일에

 

천주교 의정부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