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는 앞으로도 그리스도인이 계속 걸어가야 할 중요한 여정입니다.

 

주님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랑하는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께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서 선물하신 새로운 한 해를 기쁘게 품으며, 지난 한 해를 잠시 돌아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작년 2월에 인도 출신 선교사인 자와하르 미카엘 신부님을 모셨습니다. 여전히 낯선 땅에서 사목하시는 미카엘 신부님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성심성의껏 함께 하시는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5월에는 꿈에 그리던 성전봉헌식을 가짐으로써, 우리 본당 공동체는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성전봉헌식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 동안 아우구스티노회 소속 김창호 세례자요한 부제님께서 우리 본당에서 값진 사목체험을 하셨고, 사제 서품을 받으신 후에 11월에는 영광스러운 첫 장엄미사를 우리 본당에서 거행하셨습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세례자요한 신부님께서는 결코 우리 교하 가족들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마치 오래된 가족처럼 환대해주신 형제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대림 제1주일에 임기를 시작한 3대 본당사목평의회 구성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당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봉사직무를 수락하신 사목평의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본당의 여러 곳에서 이분들과 함께 하시는 교하성당 모든 가족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니 자비의 특별 희년이었던 작년 한 해는 주님 은총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교하 가족 모두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푸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아울러 기꺼이 주님의 귀한 손발이 되어 본당 공동체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교하 가족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교하성당 공동체가 주님 보시기에 더욱 좋은 공동체, 그리스도 향기를 전하는 공동체, 한마음 한뜻인 갈림 없는 살맛나는 우리공동체, 교회 밖의 이웃들을 품는 따뜻하고 열린 공동체를 이루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이 희망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교구장 사목교서를 토대로 우리 본당공동체의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는 한 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년 대림 제1주일에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님께서는 2017년 사목교서를 통해서 교구 사목의 밑그림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셨습니다. ‘생활다시보기훈련의 지속적 추진, ‘가정교회로 거듭나는 가정 공동체의 실현, 시대의 징표를 읽는 노인 사목의 활성화가 중심이 되는 선교사목, 우리의 이웃인 청소년, 청년들의 곁 되어주기, 신앙교육을 통한 청소년·청년 사도양성’,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공간 마련 및 평신도 사목자 양성을 통한 청소년사목, 정의·평화·생태적 통합을 이루는 사회사목,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교자 기억과 공경, 전구 그리고 본받음입니다.

이러한 교구장 사목교서를 토대로 한 올해 우리 본당공동체의 실천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선교사목 분야

생활다시보기훈련의 지속적 추진

생활다시보기는 예수님께서 다른 이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나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 너 중심의 관계를 맺게 합니다. ‘생활다시보기를 통해서 ’, ‘’, ‘우리를 성찰함으로써 개인생활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도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여성 구역장, 반장, 예비자교리 봉사자들 대부분이 생활다시보기 훈련을 받았고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에는 우선적으로 사목위원들, 남성구역장, 단체장, 단체원, 그리고 본당공동체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교우 분들에게까지 생활다시보기 훈련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구역 미사, 반 미사, 가정 방문 활성화

구역, 반은 본당과 가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 구역과 반을 순회하며 봉헌하고 있는 구역 반 미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가정과 구역, 반의 성화를 이루어가고자 합니다. 구역, 반 미사에 성인들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참여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이 미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가정 공동체가 작은 교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개별 가정 방문과 축복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문화동아리 활동 장려

본당공동체는 다양한 관심분야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대가족입니다. 각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문화동아리(학술, 음악, 미술, 공예 등)를 만들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교와 여가생활을 즐기고, 본당공동체 안에서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활기차게 만들고자 합니다. 아울러 문화동아리의 문호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고자 합니다.

노인사목의 활성화

다양한 문화동아리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본당 어르신들께서 참여하시기를 희망하고 계십니다. 문화동아리 활동을 통해 본당 어르신들께서 보람 있는 여가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래 세대와도 자연스럽게 호흡하시리라 기대합니다. 본당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동아리들을 만들어가고, 이를 통해서 본당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올 하반기부터 어르신 성경통독 동아리를 만들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즐거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2. 청소년사목 분야

우리 교구에서는 작년부터 청소년 청년 사목에 있어서 시대적 변화에 맞춘 변화를 위해 소위원회를 만들어 연구하고, 이를 사제연수와 총회, 사목평의회 등을 통해 공론화하고 토의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과결과에 맞추어 우리 본당 현실에 맞는 사목형태를 장기적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청소년, 청년 사도 양성

청소년, 청년들이 청소년사목국에서 주관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사도로 양성되어, 본당 공동체 안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성경 공부를 통해서 신앙을 굳건하게 하고, 교회와 사회 안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끌겠습니다.

청소년, 청년 모임 공간의 확대

청소년, 청년들이 단지 주일에만 성당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평일에도 성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 청년 부모 모임의 활성화

청소년부 자모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어린이부 자모회를 새로 구성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청년 부모 모임을 가지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 비폭력 대화, 자기주도 학습법 등에 대한 강좌들을 개설하고자 합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모색하겠습니다.

3. 사회사목 분야

민족화해분과 활성화

민족의 화해 일치, 평화통일은 이 땅의 평화를 위한 당면과제이고, 우리 민족은 중차대한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3대 사목평의회에서 민족화해분과를 신설하였습니다. 앞으로 민족화해분과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본당 공동체 안팎에서 민족의 화해를 이루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현재 진행중인 기도운동과 별도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10시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미사와 함께 민족화해를 주제로 한 강론과 강의를 병행하겠습니다.

사회사목분과 활성화

본당 안팎의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사회사목분과 내에 사회사목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사목사목후원회는 가장 보잘것없는 이를 돌보는 데에 조금씩이라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복음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회사목후원회를 통해서 많은 신자 분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만나고, 기도와 관심, 영적 물적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회교리 교육과 실천 확대

세상에서 비참한 조건에 있고, 존엄을 박탈당한 형제자매들의 상처를 돌보고 그들의 도움을 청하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주교회의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사회교리동아리를 통해서 사회교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습니다.

이상의 실천사항들을 본당 평신도 대표 기구인 사목평의회와 논의하여 구체화시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시하겠습니다.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께서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실천하여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교하성당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거룩하고 아름다운 본당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해왔습니다. 벗님들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제 새로운 마음, 깨끗한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31일 재의 수요일에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이진원 십자가의 바오로 신부, 자와하르 미카엘 신부